진단메이커 : 트라팔가 로우의 얀데레적 상황은 눈을 마주치며 '다시는 거짓말 못하게 해줄게'라고 말합니다, 결말은 지하실입니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조금씩 너에게로 다가갔다. 내가 조금씩 너에게 다가갈 때마다 너는 조금씩 뒷걸음을 쳤다.
ㅡ왜지? 왜 도망가는 거야.
“-유스타스여.”
그는 짧게 몸을 털었고, 또다시 도망갈 준비를 했다.
“도망가지 말라고. 내가 너한테 무슨 나쁜 짓을 한다는 게 아니잖아?”
“하, 지금 네가 해 놓은 이 꼴들을 보고 말해. 트라팔가.”
그의 말에 응한다는 듯이 잠시 그를 살펴보았다. 아름답기만 했다. 붉고 강한 선혈들이 여기저기 흐르고 있었고, 그 붉은 선혈들을 보자 다시 한 번 척추에 전율이 흘렀다.
“…흠.”
“...”
“하지만 이건, 다 너의 잘못일 뿐이잖아?”
“..무슨!”
“나는 너에게 물었지. 그 날 무엇을 했냐고.”
“...”
“그리고 너는 답을 했지.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고.”
“...”
“하지만, 그렇지 않았잖아? 넌 그날, 저 여자랑 같이 길거리를 다니고 있었지.”
지하실 한 구석에 있는 찌그러진 그 여자를 가리키며 그를 쳐다봤다. 그리고 여자를 쳐다보았더니 다시 한 번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이미 그 여자는, 온 몸이 토막이 나 죽은 상태였다. 하지만 짜증이, 그것을 넘어서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어째서야?”
“...”
“어째서, 나한테 거짓말을 한 거지?”
다시 한 번 그에게 다가갔다. 그는 결국 벽으로 몰리면서 그와의 거리는 점차적으로 좁혀졌다. 마침내 그의 얼굴에 손이 닿을 정도의 거리가 되었고, 마치 꺼져가는 불씨 같은 그의 눈을 차분히 쳐다봤다.
“걱정 마. 널 죽이지는 않아.”
“...”
“왜냐면, 저 여자랑 같이 있게 하고 싶지 않거든.”
그에게 다가가, 그의 뺨을 쓸면서 키스를 했다. 짧은 키스. 하지만 너무나 뜨거워서 내 모든 것이 녹아버릴 것만 같은 키스. 키스를 마침과 동시에 들고 있던 칼을 그의 배에 다시 한차례 쑤셔 박았다. 그리고는 한차례 크게 웃었다.
ㅡ너는 그저, 나랑 여기서 지내기만 하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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