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7. 14:27

1. 희비교차님. 키워드 : 속눈썹, 귓속말, 여름. (크로커다일)

그날은 무더운 여름이었다. 뜨거운 햇빛에 온몸이 녹아내릴것만 같았다. 그를 보았을 때 그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속눈섭에조차 땀이 맺힌것 같았다. 지친 그의 얼굴조차 매력적이어서, 그의 귀에 속삭였다. 그렇게 그와의 첫키스를 했었다.


2. 린님. 키워드 : 담배, 풍경, 등대 (반로우)

그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씁쓰름한 담배맛이 느껴졌다. 드문드문 보이는 등대를 보면서 생각했다. 선장, 지금 잘 계십니까. 몇 시간 전만해도 아름다웠던 바다 풍경이 지금은 어둠뿐이었다. 그리움만 더해져갔다.


3. 롤롤님. 키워드 : 여름, 더위, 부채 (도플로우)

이 더위에 무슨 털코트야. 답답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올려다봤다. 그는 그저 훗훗, 하고 웃으며 손부채를 부쳐줄 뿐이었다. 아아, 겨울섬 가고싶다. 여름은 정말 더워. 짜증을 내면서도 그의 품속에 파고들었다.

 

4. 그루님. 키워드 : 망가진 충전기, 비닐봉지, 두유팩 (엘런리바)

..드실래요? 두유가 몸에 좋대요. 키도 큰다는데. 말꼬리를 슬쩍 흐리면서 비닐봉지 속에서 바스락거리는 두유들을 내밀었다. 그는 짜증난다는듯이 주변의 물건들을 던졌다. 날라오는 망가진 충전기 모서리로 찍혔다. 너무 아팠다. 후회가 된다.

 

5. 선장님(개인봇). 키워드 : 로우, 천희, 손 (로우드림)

또 출항하는거에요? 아쉽다는듯이 말을 꺼내자 그는 조용히 내 손을 잡아왔다. ..얼마나 걸려요? 고개를 숙인채 조그맣게 묻자 그는 손에 살포시 입을 맞추면서 이번에는 조금 더 걸릴듯 해. 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무운을 빌어요.


6. 샷님. 키워드 : 안경, 손톱, 바다 (아스케)

새파랗다 못해 시린 바다 앞에 나란히 섰다. 그의 손을 슬쩍 잡으면서 조용히 물었다. 둘이 바다 오는것도 참 오랜만이네. 거센 바닷바람에 그는 안경을 바로잡으며 대답했다. 그러게. 그의 긴 손톱에 눌려 아팠지만, 그래도 마냥 좋았다.


7. 학타르님. 키워드 : 헐은 입 안, 약, 허기 (펭귄로우)

선장, 입 벌려봐요. 싫어. 아까부터 계속 말다툼이 이어지고 있었다. 선장, 오기부리지 말고, 약이라도 드시던지요! 허기지시잖아요. 그래야지 식사라도 하시지 않습니까. 펭귄 저녀석, 내 입이 헐은건 어떻게 알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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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천희